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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는 독, 통밀은 좋다?(영양차이,통밀의 단점,선택법)

by kampo7250 2025. 10. 21.

 

밀가루는 나쁘고 통밀은 좋다? 진실은 이렇다(영양차이,통밀의 단점,선택법), 밀가루와 통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즘 건강식품 코너에 가면 ‘통밀 100%’, ‘통밀빵’, ‘통밀쿠키’ 같은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통밀을 밀가루보다 건강하다고 믿지만, 과연 통밀이 100% 건강에 좋은 게 사실일까요?

통밀과 밀가루의 진짜 차이를 살펴보고, 내 몸에 맞는 올바른 선택법을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가공 방식이 결정하는 영양 차이

통밀과 밀가루는 기본적으로 같은 밀에서 출발하지만, 도정 과정에서 완전히 다른 식품으로 변합니다. 통밀은 밀껍질(겨층)과 배아, 배유를 그대로 갈아 만든 밀가루이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흰 밀가루는 밀껍질과 배아를 제거하고 배유만 남겨 곱게 간 가루입니다. 바로 이 과정에서 영양소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

밀껍질과 배아에는 비타민 B군, 미네랄,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통밀을 섭취하면 이러한 영양소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어, 혈당 조절과 장 건강, 포만감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반면, 정제된 밀가루는 이 껍질과 배아가 제거되면서 대부분의 영양소가 손실되고, 탄수화물의 비율만 높아집니다.

그 결과, 통밀은 혈당지수(GI)가 낮고 소화 속도가 느려 에너지 방출이 서서히 이루어지는 반면 흰 밀가루는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것이 “밀가루는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생긴 주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밀가루는 나쁘고 통밀은 좋다’ 고만 단정 짓는 건 다소 단편적인 생각일 수 있습니다.


통밀이 항상 좋은 건 아닐 수도 있다

통밀은 분명 영양이 풍부하고 혈당 관리에 유리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좋은 음식’은 아닙니다.

통밀의 가장 큰 장점인 식이섬유가 오히려 일부 사람에게는 소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위가 약하거나 장이 예민한 사람,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통밀을 먹고 복부 팽만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통밀에는 피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칼슘이나 철분 등의 미네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식단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통밀만 섭취한다면 영양 불균형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중에서 파는 ‘통밀빵’이라고 해서 모두 진짜 통밀로만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흰 밀가루에 통밀가루를 일부 섞거나, 색을 내기 위해 캐러멜 색소를 넣은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 뒷면의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통밀은 건강식의 좋은 재료이지만, 개인의 체질과 식습관에 따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내 몸에 맞는 밀 선택법

그렇다면 통밀과 밀가루,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요?

정답은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통밀이 더 적합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고, 인슐린 반응을 완만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화력이 약하거나 위장 질환이 있는 경우 일반 밀가루가 부담이 덜합니다.
통밀의 섬유질은 장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절반 정도 섞어 섭취하는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빵이나 면 요리를 즐기는 사람은 완전한 통밀 대신 ‘전립분 50% 이상’ 제품을 선택해 보세요. 부드러움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또한 밀가루를 완전히 피하는 것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정제 밀가루라도 튀기거나 설탕, 버터를 과하게 넣지 않고 조리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통밀이라도 과도하게 가공되거나 당분이 많이 들어가면 건강식이라 보기 어렵죠. 이처럼 건강에 좋다고 해서 내 체질이나 몸상태를 살피지 않고 따라만 먹는다면 건강한 식품도 나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밀을 대체할 수 있는 곡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귀리, 퀴노아, 현미, 보리, 스펠트밀 등이 있습니다. 이 곡물들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도 통밀보다 소화가 잘 되는 경우가 많아, 체질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보다 현명하며 단순히‘밀가루는 나쁘고 통밀은 좋다’ 보다는 “내 몸과 상황에 맞는 선택”이 더 중요합니다.

통밀은 분명 좋은 식품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음식은 아닙니다. 영양과 소화, 생활 패턴을 고려해 밀의 형태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건강한 식습관으로 가는 길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입니다. 하얀 밀가루를 적당히 줄이고, 통밀이나 다른 통곡물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 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