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통풍은 “남성의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여성 통풍 환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통풍에 많이 걸립니다. 통풍은 단순히 관절이 붓는 병이 아니라, 몸속 노폐물이 쌓여 생기는 대사 질환이기 때문에 남녀 모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성 통풍이 남성과 다른 점
여성 통풍은 남성과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은 대체로 30~50대부터 통풍이 발생하지만, 여성은 대부분 폐경 이후 60대 전후에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요산 배출을 돕는데 폐경이 오면 여성호르몬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폐경이 되면 이 호르몬의 보호 효과가 사라지고, 요산이 체내에 축적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남성은 발가락 관절(특히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잘 생기지만, 여성은 손가락·손목·무릎 등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단순 관절염으로 오해하기 쉬워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진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의 차이는 약물 반응과 병의 진행 속도입니다. 여성은 통풍이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지만, 일단 발병하면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대사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관리가 더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미리 조기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성 통풍의 주요 증상
여성통풍의 핵심 증상은 심한 관절 통증입니다. 갑자기 손가락이나 발가락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며, 만지기만 해도 통증이 너무 심해 활동하기 어려워집니다. 밤이나 새벽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하루 이틀이면 가라앉았다가 다시 반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성의 경우 통증이 남성보다 약하게 나타나기도 해, “단순 피로”나 “날씨 탓”으로 넘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계속 반복된다면 반드시 요산 수치를 검사해야 합니다. 남성의 통풍 증상과 많이 다르고 나타나는 곳도 다르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고 지켜봐야 합니다.
>>통풍 예방을 위한 건강 관리법
여성통풍은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입니다.
첫째,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물은 하루 1.5~2리터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시면 요산이 소변으로 배출되어 체내 축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커피나 녹차도 일부 도움이 되지만, 탄산음료나 단 음료는 오히려 요산 생성을 늘리므로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폐경 이후에는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므로 상황에 따라 드셔야 하며 만약 질병이 있을 시에는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둘째, 체중을 관리해야 합니다.
비만은 모든 병의 원인이 되지만 특히, 요산 생성량을 높이고 신장 기능을 떨어뜨려 통풍 위험을 높입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절대 안 되며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셋째,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통풍환자에게는 절대적으로 술이 독이 됩니다. 특히 맥주 같은 술은 퓨린이 많이 들어 있어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술은 몸속 수분을 줄이고 요산 배출을 방해합니다. 금주가 힘들다면 절주를 하여라 하지만 모든 술은 통풍 환자에게 ‘독약’과 같습니다.
넷째,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입니다.
수면은 면역과 관련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며, 면역 관련 질환인 통풍은 수면이 아주 큰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모든 대사에 영향을 주며 기능을 떨어뜨려 요산의 배출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편안히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통풍에 좋은 음식
- 체리, 블루베리, 딸기: 염증 완화와 요산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 저지방 우유, 요구르트: 요산 수치를 낮춰 줍니다.
- 두부, 달걀, 생선: 단백질 공급과 저퓨린 식단 유지해야 합니다.
- 채소와 통곡물: 대사 균형 유지시켜 줍니다.
*통풍에 나쁜 음식
- 내장류(간, 곱창 등), 새우, 멸치, 조개류, 육수: 퓨린이 매우 높아 먹으면 안 됩니다.
- 맥주, 막걸리, 단 음료: 요산 생성을 촉진시켜 통풍의 진행을 돕습니다.
- 단식이나 과식: 요산 농도 급격 변동으로 통풍 발작 유발합니다.
특히 여성은 다이어트 중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통풍을 악화시킵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통풍은 남성만의 질환이 아닙니다. 호르몬 변화와 생활습관에 따라 여성에게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대사 질환입니다.
초기에 진단받고 통풍에 좋은 것들을 조금씩 시작해 보세요.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통풍은 더 이상 두려운 질환이 아닙니다. 지금부터 조금씩 실행해 건강하고 활기찬 나의 관절건강을 지키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