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로는 주로 미국 및 유럽국가에서 엠머밀이라 부르며, 에머밀 또는 엠머밀(emmer wheat, hulled wheat), 에머(Emmer)는 까끄라기 밀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다이어트로 인기 있는 듀럼밀 또한 엠머밀에서 유래된 품종 중 하나입니다. 파로는 단순히 건강식 곡물이 아니라 몸의 면역 균형을 잡아주는 천연 슈퍼푸드이며,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만큼 병충해에도 강하고 원시곡물이기 때문에 칼로리에 비해 풍부한 미네랄과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피로와 염증을 완화하고 장 건강을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쌀밥대신 밥으로 섭취하게 되면 혈당 조절과 소화에 도움을 주고 다이어트에 굉장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파로의 영양 성분, 건강 효능, 그리고 일상 식단에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조리법을 자세히 알아보려합니다.
## 면역세포를 강화하는 미네랄의 보고 ##
요즘 현대인들은 너무 바빠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지 못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끼니를 거르고 간편식으로 대충 때우기만 합니다. 하지만 주위를 잘 찾아보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다양한 영양소를 챙길 수 있는 식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요즘 새롭게 뜨고 있는 식품이 있습니다. 바로 파로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생소하고 희한한 이름이네, 이게 뭐야?' 할 수도 있지만 간단히 말해 서양보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리도 영양가가 풍부하나 소화가 잘 안 되는 특징이 있는 반면, 파로는 영양가도 가득하고 소화력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몸의 방어력이 약해져 쉽게 감기에 걸리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는데 파로는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그냥 말해 자연이 선물한 완벽한 영양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파로에는 셀레늄, 마그네슘, 아연, 철분 등 면역세포의 활성을 돕는 미네랄 또한 풍부합니다.
셀레늄은 대표적인 항산화 미네랄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줄여주는 영양소입니다. 실제로 셀레늄이 부족한 사람은 면역 반응이 둔해지고 감염에 취약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파로의 마그네슘은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신경 전달을 안정시켜 스트레스에 강한 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흥미롭게도 파로는 일반 보리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아까 말한 대로 소화가 잘 되는 ‘글루텐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식후 속이 편안하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됩니다. 단순한 탄수화물이 아니라 몸을 천천히 데워주는 ‘지속 에너지’의 원천이라 할 수 있죠.
특히 환절기나 피로 누적이 심한 요즘 같은 시기에, 한 그릇의 파로밥은 우리의 몸을 안정시켜 줍니다.
## 염증 완화와 항산화 작용의 시너지 ##
대부분의의 만성 피로는 보이지 않는 염증에서 비롯됩니다. 파로에는 베타글루칸과 폴리페놀, 비타민 E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 손상을 막고, 면역세포의 과도한 반응을 진정시켜 염증을 완화합니다. 특히 베타글루칸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을 개선하고, 장벽을 튼튼히 해 면역을 높여줍니다. 실제로 파로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피로감이 줄고 속이 많이 편안해졌다는 후기를 많이 남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로 샐러드를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우선적으로 소화가 잘돼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파로를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아 에너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식곤증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파로에는 항염 효과가 뛰어난 리그난과 피틴산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물질들은 세포 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심혈관 질환이나 관절염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단순한 곡물이지만, 꾸준함이 약이 되는 셈입니다.
## 환절기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파로 먹기 활용법 ##
파로의 가장 큰 매력은 그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오래전부터 ‘파로 샐러드’를 건강식으로 주로 먹었으며 아직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파로 샐러드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삶은 파로에 방울토마토, 오이, 루꼴라, 올리브오일, 레몬즙을 더하면 완성입니다.
매우 간단하지만 완벽한 영양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미네랄이 한 그릇에 담겨 있어 끼니로 해결하기 좋습니다.
아침 식사로는 파로와 귀리를 함께 끓인 죽을 추천 합니다. 거기에 꿀 한 스푼, 바나나, 블루베리를 올리면 포만감은 물론 달콤한 풍미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파로는 식사 대용으로 부담이 없고, 혈당을 천천히 올려 아침 컨디션을 안정시켜 줍니다.
저녁 식사에는 파로밥이나 파로 리소토가 좋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우선 밥솥에 쌀 2컵과 불린 파로 1컵을 넣고 평소보다 약간 더 많은 물을 부어 짓습니다. 그러면 쌀밥만 먹을 때보다 식감도 좋고 혈당도 급격히 올라가지 않아 건강에 매우 좋은 한 끼가 됩니다. 그리고 소고기나 버섯을 넣은 리소토로 만들어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여기에 새콤한 피클이나 요거트를 곁들이면 상큼함을 더해줘서 입맛을 돋게 해 줍니다. 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파로는 충분히 불려서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소 8시간 이상 불려야 하며, 불리지 않은 상태로 바로 조리하면 단단하고 소화가 어렵기 때문에 꼭 이 과정을 지켜주셔야 합니다.
파로의 영양 요약과 보관 팁
파로 100g에는 약 360kcal의 에너지가 있으며, 단백질 약 12g, 식이섬유 약 6g이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 B군(특히 비타민 B3, B6)과 철분, 아연, 구리 등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줍니다. 다이어트 중인 분들에게도 포만감이 높아 간식 섭취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보관 요령: 직사광선을 피해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시는 게 좋고, 개봉 후 2~3개월 이내 섭취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냉장 보관이 좋습니다. 장기 보관 시 냉동실에 넣으면 최대 6개월까지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남은 파로는 삶아 냉동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조리해도 맛과 식감이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